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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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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천 4474년 10월 15일 제 74-42호
내용 역사(歷史)를 잊은 민족(民族)

- 弘巖大宗師님을 기리며 -

양종 교화사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역사를 잊은 민족이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점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빛나는 전통은 계승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를 기억 못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고, 역사를 잊은 민족은 지난 과오를 되풀이하기 때문에 역사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과거는 단순히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라 현재에 살아 있고, 과거와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현재를 통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영광의 역사이기보다는 시련과 굴욕으로 얼룩진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세의 침략과 내란으로 인해 100여 차례 이상의 전쟁을 치렀고, 외세의 힘에 밀려 수도 없이 무릎을 꿇었던 역사를 감안하면 지나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우리 민족이 이런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분명 우리 민족이 천자천손이라는 근본을 저버리고 보본의 윤리를 잊어버린 탓이다. 한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고 일깨워주신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라는 인류의 가장 큰 가르침인 진종대도를 내팽개친 체, 외래사상과 외래종교에 맹종하는 깊은 가달에 빠진 탓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살아있으되 생명이 없고, 앞으로 나아가되 방향이 없었으며, 국민은 있으나 민족이 없는 나라로 전락하는 혹독하고 암울한 역사 속에 헤맸던 것이다.

그러나 역사를 기억하는 민족은 미래의 활로를 잃지 않는다. 국망도존(國亡道存: 비록 나라는 망했어도 정신은 존재한다)! 한얼님께서는 우리에게 홍암대종사님을 보내시어 민족의 근원을 돌아보고 겨레의 얼을 되새기게 하셨다. 대종사님은 역사 속에 묻혀버린 한얼님 신앙의 중광(重光)을 통해, 주권을 잃어버린 절망적인 민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시는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고 더 환한 세상과 밝은 미래를 만들기 원하셨다.

왜곡된 과거 속에 함몰된 우리민족의 얼과 말과 글과 역사를 되살렸을 뿐만 아니라, 이신대명(以身代命)의 자세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여 끝내는 대교와 인류를 위하여 순교순명(殉敎殉命)까지 하셨다. 이는 우리 민족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문명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홍암대종사님을 비롯한 대교의 선열들은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맹렬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하여 3․1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움과 동시에 청산리대첩을 이루어 냈다. 우리민족의 역사 속에서 어떤 종교나 단체보다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훨씬 큰일을 해내고, 근대사에서 빠트리거나 지울 수 없는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국의 독립운동은 대종교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어떤 역사책에도 대종교가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밝히지도 않고, 홍암대종사님은 역사적 종교적인 성인(聖人)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대종교의 현실이요 자화상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과 역경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으면 솟아날 구멍이 반드시 있고, 잿더미 위에서도 꽃은 핀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조금 더 내적(內的)으로 단단해져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서는 절대 오지 않는다. 불굴의 의지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비로소 아름다운 미래가 찾아오는 것이다. 절대 급할 것 없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의 중간에 위치한다.

우리가 대교(大敎)를 굳건히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가슴 아픈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잘못된 일이 있다면 두루뭉술하게 넘길 일이 아니라, 겸허히 반성하며 뼈를 깎는 아픔으로 도려내야 새로운 대교를 만들 수 있다. 아울러 한 사람 한 사람 잘 받들어야 대종의 큰 길이 열릴 수 있다.

이것이 지금 천자천손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진 우리 대종인(大倧人)이 꼭 해야 할 임무요 사명이며, 홍암대종사님의 유훈(遺訓)을 잊지 않고 대교의 중흥을 이루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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