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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7-30
제목 개천 4474년 7월 30일 제 74-31호
내용 대종은 우리 모두의 고향

-최경주 선도사-



고향



짐승은 모르나니 고향이나마

사람은 못잊는 것 고향입니다

생시에는 생각도 아니하던 것

잠들면 어느덧 고향입니다.

조상님 뼈 가서 묻힌 곳이라

송아지 동무들과 놀던 곳이라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지마는

아아 꿈에서는 항상 고향입니다.



봄이면 곳곳이 산새소리

진달래 화초 만발하고

가을이면 골짜구니 물드는 단풍

흐르는 샘물 위에 떠나린다.

바라보면 하늘과 바닷물과

차 차 차 마주붙어 가는 곳에

고기잡이 배 돛 그림자

어기엇차 디엇차 소리 들리는 듯.



떠도는 몸이거든

고향이 탓이 되어

부모님 기억 동생들 생각

꿈에라도 항상 그곳서 뵈옵니다.

고향이 마음속에 있습니까

마음속에 고향도 있습니다.

제 넋이 고향이 있습니까

고향에도 제 넋이 있습니다.

마음에 있으니까 꿈에 뵈지요

꿈에 보는 고향이 그립습니다

그곳에 넋이 있어 꿈엣 가지요

꿈에 가는 고향이 그립습니다



물결에 떠내려간 부평줄기

자리잡을 새도 없네

제 자리로 돌아갈 날 있으랴마는

괴로운 바다 이 세상의 사람인지라 돌아가리

고향을 잊엇노라 하는 사람들

나를 버린 고향이라 하는 사람들

죽어서만은 천애일방(天涯一方) 헤매지 말고

넋이라도 있거들랑 고향으로 네 가거라.



얼마 전 경일 아침, 서울 근교에서 수도원을 하던 원주님이 천진상을 갖고 본사를 방문했다. 수도원 개원할 때 봉안한 천진이었다. 원주님의 어둡고 무거운 모습에서 따로 묻지 않아도 사정을 읽을 수가 있었다. 원주님은 경배를 함께 보자 하였는데,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그냥 가셨다.

그리고 얼마 후 경남 진주에 사는 40대 후반의 자매님이 천궁에서 1주일간 기도를 하고 싶다며 왔다. 17살에 처음 다녀간 후 30년만이라고 한다. 본사 내부규정으로 불가하지만 언뜻 보기에도 안타까운 사정이 있어 보여 거절하지 못하고 인근 여관을 소개하고 출퇴근을 제안했다. 식사는 본사에서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자매님은 무슨 이유인지 그 이튿날 오지 않았다.

본사에는 전화로 자신이 사는 곳을 대면서 근처에 대종교를 다닐 수 있는 곳이 없냐고 묻는 분들도 있고, 천부경, 삼일신고를 구입할 수 있는지, 대종교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묻는 이들이 있다.

대종교 밖에는 대종(大倧)을 그리워하거나 찾는 이가 많다. 사람들에게 따로 일러 주지 않아도 타고난 성품을 돌아보면 누구나 찾게 되는 것이 바로 대종이다. 만물은 한얼님으로부터 나와 한얼님으로 돌아가니 대종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고향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객지에서 적응력도 빠르고 행여 어려움이 생겨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이곳저곳 아무 곳에도 마음을 두지 못해 부평초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신세가 된다.

고향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 독립군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아름다운 조국, 고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 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로 시작하는 <압록강 행진곡> 가사에 “진주 우리나라 지옥이 되어 모두 도탄에서 헤매고 있다. 동포는 기다린다 어서가자 고향에 등잔 밑에 우는 형제가 있다. 원수한테 밟힌 꽃포기 있다.”

그런데 지금 대종교는 괴로움에, 슬픔에 빠진 형제들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주 많이 부족하다. 오히려 그들에게 고향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을 준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당장 이곳을 지키고 있는 우리들은 그 누가 되었든 힘들고 괴로운 형제들이 언제든지 한배검님 품안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그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괴롬에 빠진이들아 골잘몬 만드신 한님의 거룩한 품에 들어와 안기라

환의울 고운놀에 무르녹고 무젖어 쉬지않을 한울 즐검 늘 누릴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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