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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식의 "선(示亶)"자는 "제사지낼 선"자이니 한얼님(하느님)께 제사 지내는 제천의식(祭天儀式)을 말한다.
우리 겨레는 아득한 옛날부터 하늘을 공경하는 경천(敬天)사상을 가진 민족으로, 제천의식을 소중히 여겨 온 거룩하고도 아름다운 풍속을 지니고 있다. 광명(光明), 즉 밝은 것을 숭상하며 한얼님을 신앙하며 뭇 백성들은 아침저녁으로 경배하는 의식을 치르고 천손(天孫) 천민(天民)을 긍지로 삼았다.

한배검께서는 서기 전 2457년 전 상원갑자(上元甲子)년에 하늘을 열어 천부삼인(天符三印)을 가지고 네 신령(풍백·우사·운사·뇌공)을 대동하여 이 땅에 내려오셨다. 흩어져서 어렵고 어둡게 살던 삼천단부(三千團部) 백성들이 모여들어 가르침을 받으며 다함께 하늘에 제사를 받들었고, 단기 51년 무오(戊午)년에 "강화 마니산"에 제천단(祭天壇)을 쌓고 3년 뒤인 개국 54년(辛酉) 3월에 손수 천제를 올리시었으니 이는 다 사람으로서 근본을 갚고(報本), 은혜에 보답(報恩)하는 본[垂範]을 보이신 것이며 이 제단을 참성단(塹城壇)이라 하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마니산에 올라 천제를 드리는 행렬이 끊이지를 않는다.

개천절은 한배검께서 열어 주신 개천·개국일(開天·開國日)로서 예로부터 10월 3일을 상달상날이라 높여 부르며 이 날을 기리어 거족적으로 한배검(하느님)께 제례를 드리고 춤과 노래로 대축제(國中大會)를 벌리어 국민대단합(國民大團合)의 계기로 삼았다. 부여에서는 이를 영고(迎鼓)라 하고 "예"와 "맥"에서는 무천(舞天), 마한과 변한은 계음(契飮), 고구려는 동맹(東盟), 백제는 교천(郊天), 신라와 고려에서는 팔관회(八關會)라 하여 역대(歷代)로 제천의식이 계승되었다. 이에 따라 경천숭조(敬天崇祖)와 충효(忠孝)사상을 심어 왔으며 민족 고유의 정통윤리를 확립하고 근본을 갚는 예절을 전수하여 왔다.

그런데 고려 시대 중기부터 외래문물의 유입과 몽골의 침략으로 거족적인 민족의식이 흐려지고 우리의 전통문화와 의식이 민속 내지 민간 신앙으로 숨어 들어 조선조를 거치는 동안 고삿날이라 하여 겨우 그 잔영을 유지하였었다. 이러하기를 700여 년에 급기야 나라마저 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록 나라는 잃었어도 정신은 아직 살아 있으니 우리의 얼을 되찾고 주체성을 회복하려면 우리의 뿌리를 찾아 정통신앙으로 한배검께 하나로 귀일(歸一)하는 길만이 겨레와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 이러한 구국일념(救國一念)으로 홍암대종사께서는 개천 4366(1909)년에 대종교를 중광(重光)하였다. 동시에 우리 겨레의 가장 뜻깊은 명절인 개천절을 복원시켰고, 민족 고유의 천제의식도 되살려 '선의식'이라 새로 이름하여 현재까지 보전하여 왔다.

대종교에서는 해마다 개천절을 비롯한 4대 경절 때 아침 6시에, 천진(天眞)을 모신 천진전(天眞殿, 교궁)에서 <홀기(笏記)>에 따라 선의식을 행한다.

<홀기>란 선의식을 거행하는 순서와 절차 및 제물의 배치를 적은 글로서, 이 <홀기>에 따라 제사를 봉행하는 예원(禮員)들이 질서 있고 엄숙하게 제례(祭禮)를 행한다.

1. 예원(禮員):제사를 받드는 위원
▶ 주사(主祀)-선의식을 주관하는 제사장.
▶ 전의(典儀)-선의식을 주도(主導)하는 위원으로서 도식(導式)이 홀기를 읽어 예원을 부르면 읍례(揖禮)로써 그 예원을 인도한다.
▶ 도식(導式)-홀기를 읽어 나가면서 예원과 참사하는 사람을 인도하는 예원이다. 사회자와 같다.
▶ 봉향(奉香)-주사에게 천향(天香)을 받들어 올리는 예원이다.
▶ 봉지(奉贄)-세 사람이 세 가지 제폐(祭弊)인 곡지(穀贄-오곡), 사지(絲贄-비단), 화지(貨贄-화폐)를 주사에게 전해 올리는 예원이다.
▶ 봉찬(奉餐)-일반 제물(祭物)인 천수(天水), 천래(天來), 천과(天果), 천반(天飯), 천탕(天湯), 천채의 여섯 가지 천찬(天餐)을 주사에게 전해 올리는 예원이다.
▶ 주유(奏由)-주사 왼편에 나아가 꿇어앉아서 주유문을 봉독하는 예원이다.
▶ 주악(奏樂)-노래를 주도하는 예원이다.
▶ 원도(願禱)-기원, 기도하는 예원을 말한다.
2. 제폐(祭幣):신폐(神幣)라고도 하며 한배검께 올리는 폐백이다. 제폐는 곡지(오곡), 사지(천-비단), 화지(돈)의 3가지로서 곡식, 천, 돈의 3가지는 인간의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물건임으로 항상 이것을 내려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더욱 풍족하게 주실 것을 기원하는 뜻이다.
▶ 곡지(穀贄)-벼, 보리, 조, 기장, 콩의 5가지 곡식을 겉곡식대로 정결하게 골라서 각각 3·3홉을 기준으로 봉지에 넣어 한 제기(祭器) 안에 한 묶음으로 담아 올린다.
▶ 사지(絲贄)-삼베, 무명베, 명주(비단)를 각각 3자 3치씩 종이 띠로 묶어서 한 제기에 담아 올린다.
▶ 화지(貨贄)-새 돈을 3·3수로 정성 들여 싸서 제기 안에 담아 올린다. 3·3수는 예컨대 33,300원과 같은 것이다.
3. 제물(祭物):제상에 올리는 제수(祭需) 물자로 다음과 같다.
▶ 천수(天水)-정결한 정화수 한 그릇으로서, 이른 새벽[子正] 첫번 뜨는 샘물을 받아 쓴다.
▶ 천래(天來)-한울로부터 왔다는 뜻으로 밀(小麥)을 가리킨다. 밀은 가을에 심어 겨울과 봄을 지나서 여름에 여물어 거두게 되니 4계절의 정기를 타고난 곡식이다. 밀 5홉 가량을 백지로 만든 봉지에 넣어 그릇에 담아 드린다.
▶ 천과(天果)-배(梨)는 과실의 원조(元祖)로서 과종(果宗)이라고 하며 옥유(玉乳), 밀부(密父)라고도 부른다. 처음 한밝메(백두산)에서 났으며 나무가 원체 크고 잎은 아주 넓어서 한울을 가릴 정도이며, 그 과실은 사람이 들기에 힘들 만치 컸다고 한다. 그 과실을 쪼개면 속이 눈같이 희고 맛은 꿀같이 달고 이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것이며, 속이 차 있으므로 쾌과(快果)라 한다. 배 3개를 드린다.
▶ 천채(天菜)-채나물로서 고사리나물을 이름한다. 오직 고사리 한 가지만을 살짝 데쳐서 놓되 소금이나 조미료를 일체 가하지 않는다. 일명 궐채(蕨菜)라 한다.
▶ 천반(天飯)-고시씨(高矢氏)가 처음 밭에 심었다 하여 선미( 米)라고 한다. 덜 찧은 쌀(米)과 덜 여문 쌀, 변한 쌀, 싸라기는 가려서 버리고 깨끗한 멥쌀로 정하게 밥을 짓나니 옥식(玉食) 또는 백반(白飯)이라 한다.
▶ 천탕(天湯)-해채탕(海菜湯)으로 동채(東菜)라고도 한다. 본시 동해 바다에서 나는 것으로 빛깔은 진한 청색이며 맛은 달고 부드럽다. 고시(高矢)님이 채취해서 탕을 지었으며 뒷사람이 말하는 감곽(甘藿) 즉 미역국으로서 소금 등 일체의 조미료를 가하지(쓰지) 않는다.
4. 제구(祭具):제기(祭器) 및 제품(祭品)으로 제사에 쓰이는 여러 가지 기구를 말한다.
▶ 천수(天水)-정결한 정화수 한 그릇으로서, 이른 새벽[子正] 첫번 뜨는 샘물을 받아 쓴다.
▶ 천래(天來)-한울로부터 왔다는 뜻으로 밀(小麥)을 가리킨다. 밀은 가을에 심어 겨울과 봄을 지나서 여름에 여물어 거두게 되니 4계절의 정기를 타고난 곡식이다. 밀 5홉 가량을 백지로 만든 봉지에 넣어 그릇에 담아 드린다.
▶ 천과(天果)-배(梨)는 과실의 원조(元祖)로서 과종(果宗)이라고 하며 옥유(玉乳), 밀부(密父)라고도 부른다. 처음 한밝메(백두산)에서 났으며 나무가 원체 크고 잎은 아주 넓어서 한울을 가릴 정도이며, 그 과실은 사람이 들기에 힘들 만치 컸다고 한다. 그 과실을 쪼개면 속이 눈같이 희고 맛은 꿀같이 달고 이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것이며, 속이 차 있으므로 쾌과(快果)라 한다. 배 3개를 드린다.
▶ 천채(天菜)-채나물로서 고사리나물을 이름한다. 오직 고사리 한 가지만을 살짝 데쳐서 놓되 소금이나 조미료를 일체 가하지 않는다. 일명 궐채(蕨菜)라 한다.
▶ 천반(天飯)-고시씨(高矢氏)가 처음 밭에 심었다 하여 선미( 米)라고 한다. 덜 찧은 쌀(米)과 덜 여문 쌀, 변한 쌀, 싸라기는 가려서 버리고 깨끗한 멥쌀로 정하게 밥을 짓나니 옥식(玉食) 또는 백반(白飯)이라 한다.
▶ 천탕(天湯)-해채탕(海菜湯)으로 동채(東菜)라고도 한다. 본시 동해 바다에서 나는 것으로 빛깔은 진한 청색이며 맛은 달고 부드럽다. 고시(高矢)님이 채취해서 탕을 지었으며 뒷사람이 말하는 감곽(甘藿) 즉 미역국으로서 소금 등 일체의 조미료를 가하지(쓰지) 않는다.

예원이 선정되고 제폐(祭幣)와 제물(祭物)과 제구(祭具)가 준비되면 예원과 참사자의 자리와 신상(神床)을 마련하고 도식이 홀기(笏記)를 봉독함에 따라 제천의식이 시작된다.

① 개의식(開儀式)-선의식의 시작. 도식(導式)이 개의를 선포하고, 홀기를 들고 소리를 가다듬어 부른다.
② 전폐식(奠幣式)-한배검께 올리는 폐백식으로 곡지(다섯 가지 곡식), 사지(세 가지 옷감), 화지(세 가지 돈)를 받들어 올린다.
③ 진찬식(進餐式)-천찬을 드리는 것으로서 일반 제물인 천수, 천래, 천과, 천반, 천탕, 천채의 여섯 가지를 올린다.
④ 주유식(奏由式)-한배검에게 그간에 있었던 일을 고하고 한배검의 은덕에 감사하는 고유문을 봉독한다.
⑤ 주악식(奏樂式)-천악(天樂)을 연주하여 올림으로써 한배검을 기쁘게 한다.
⑥ 원도식(願禱式)-한배검을 찬양하고 그 은덕에 감사드리고 소망을 기원하는 기도식이다.
⑦ 사령식(辭靈式)-한배검께 인사드리고 물러감을 뜻하며 봉향하고 네 번 절한다.
⑧ 폐의식(閉儀式)-선의식의 모든 절차가 끝났음을 선포하고 차례로 물러간다.